사진은 몇 장 없는데 저장공간이 꽉 찼다면, 기타와 캐시의 정체
'기타'는 파일 덩어리가 아니라 '분류되지 않은 나머지'를 몰아넣은 칸입니다. 그래서 '기타'를 직접 겨냥해 지우는 방법은 사실상 없고, 되찾을 용량은 대부분 그 칸 밖에 있어요. 캐시를 지워도 숫자가 안 줄어드는 이유입니다.
'기타'는 항목이 아니라 '나머지' 칸입니다
저장공간 화면의 막대그래프는 파일을 창고별로 나눠 담은 그림이 아닙니다. 사진·동영상·앱처럼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을 먼저 떼어내고, 나머지 전부를 마지막 칸에 남기는 방식이에요. 그 칸의 이름이 '기타', '기타 파일', '시스템 데이터', '시스템'으로 제조사마다 다릅니다.
Apple 공식 문서는 iPhone의 '기타(Other)'를 Siri 음성·글꼴·사전처럼 지울 수 없는 자산, 로그와 캐시, 검색 색인, 키체인 같은 시스템 데이터로 설명합니다. 옆의 '시스템(System)'은 운영체제가 쓰는 공간이에요.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기타'를 앱이 만든 데이터, 시스템 파일, 캐시, 분류되지 않는 임시 파일이라고 설명하면서, '기타' 항목의 데이터는 기기에서 직접 삭제할 수 없다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앱의 캐시나 데이터로 일부만 줄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기타 = 캐시'가 아닙니다. 캐시는 그 칸의 내용물 중 하나일 뿐이고, 사용자가 손댈 수 있는 부분은 더 작습니다.
| 화면의 항목 | 실제로 들어가는 것 | 직접 지울 수 있나 |
|---|---|---|
| 기타 · 기타 파일 (갤럭시) | 앱 데이터, 시스템 파일, 캐시, 임시 파일 | 불가. 앱별 캐시로 일부만 |
| 기타 (iPhone) | Siri 음성·글꼴·사전, 로그와 캐시, 검색 색인, 키체인 | 전용 메뉴 없음 |
| 시스템 (iPhone) | 운영체제가 쓰는 공간 | 없음 |
| 앱 | 앱 본체 + 앱 안에 쌓인 사진·동영상·문서 | 앱 삭제, 앱 안에서 정리 |
캐시는 지울 수 있는 범위가 OS마다 다릅니다
안드로이드는 앱 하나하나에 들어가 캐시를 지우는 메뉴가 있습니다. 구글은 캐시 삭제를 "임시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 저장용량 삭제를 앱 데이터를 영구히 지우는 것으로 구분하면서 설정 화면은 기기마다 다르니 제조사 안내를 참고하라고 밝혀 두었어요.
iPhone은 다릅니다. Apple은 캐시와 임시 데이터를 기기가 알아서 정리하므로 사용자가 직접 할 필요가 없다고 안내하고, 공간이 부족해지면 다시 내려받을 수 있는 항목부터 기기가 스스로 지웁니다. 캐시 삭제 메뉴 자체가 없는 거예요.
캐시는 지워도 다시 찹니다. 쓰레기가 아니라 앱이 빨리 열리도록 미리 만들어 둔 사본이거든요. 삼성전자도 자주 쓰는 앱의 파일을 지우면 그 앱이 느려진다고 안내합니다.
클라우드에 올렸는데 왜 기기 용량이 그대로일까요
"사진은 다 클라우드에 있는데요"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백업은 복사이지 이사가 아닙니다.
구글 포토는 백업된 사진을 기기에서 지우는 동작을 별도 기능으로 분리해 두었습니다. '기기에서 여유 공간 확보'를 실행해야 기기 사본이 지워져요. 백업만 켜 두면 같은 사진이 양쪽에 다 있습니다.
iCloud 사진은 다릅니다. Apple은 저장 공간 최적화를 켜면 원본은 iCloud에 두고 기기에는 용량을 아낀 사본을 저장한다고 설명하며, 이 옵션이 기본으로 켜져 있다고 안내합니다. 원본을 기기에 계속 두는 설정이라면 동영상 몇 개로 수십 기가가 나갈 수 있어요.
메신저나 SNS로 받은 사진·동영상도 갤러리에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앱 안에 남아 있으면 '사진'이 아니라 '앱'이나 '기타'로 잡히니까요. Apple은 iPhone의 메시지 항목을 "메시지와 첨부파일"로 정의해 두었으니, 오래된 대화방의 첨부를 정리하면 줄어듭니다.
되찾는 순서 — 효과가 큰 것부터
작은 것부터 붙잡으면 시간만 쓰고 숫자는 안 줄어듭니다.
| 순서 | 무엇을 | 왜 효과가 큰가 |
|---|---|---|
| 1 | 동영상 | 사진 수백 장보다 동영상 몇 개가 큼 |
| 2 | 백업된 사진의 기기 사본 | 올려도 기기 사본은 그대로 남음 |
| 3 | 휴지통 비우기 | 남아 있으면 용량이 안 돌아옴 |
| 4 | 안 쓰는 앱 | 본체보다 안에 쌓인 데이터가 더 큼 |
| 5 | 대용량·중복 파일, 다운로드 | 받고 잊은 파일이 쌓임 |
| 6 | 메신저 대화방 미디어 | 갤러리에 안 보이면서 용량 차지 |
| 7 | 앱별 캐시 삭제 | 효과가 가장 작고 다시 차오름 |
iPhone은 앱을 완전히 삭제하는 것과, 앱 본체만 지우고 문서·데이터는 남기는 방식이 구분됩니다. Apple은 후자를 안 쓰는 앱 정리로 안내하고, 다시 설치하면 자료가 살아난다고 설명해요.
2026년 기준 메뉴 경로 (2026년 9월 확인)
- iPhone 저장 공간: 설정 → 일반 → [기기] 저장 공간
- iCloud 사진: 설정 → [사용자 이름] → iCloud → 사진 →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
- 순정 안드로이드: 설정 → 저장공간 → 여유 공간 확보 (일부 단계는 Android 14 이상)
- 갤럭시 One UI: 설정 →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저장공간 (버전에 따라 '디바이스 케어')
- 안드로이드 앱별 캐시: 설정 → 애플리케이션 → 해당 앱 → 저장공간 → 캐시 삭제
- 구글 포토: 앱 → 프로필 사진 → 기기에서 여유 공간 확보
메뉴 이름과 위치는 OS 버전에 따라 바뀝니다. '기타'와 캐시의 구조를 설명한 본문은 그대로 유효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타'만 골라서 지우는 방법이 정말 없나요?
A.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직접 삭제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Apple도 '기타'의 상당 부분을 지울 수 없는 자산으로 분류해 두었어요. 지울 수 있는 건 그 칸 밖의 사진·동영상·앱·파일입니다.
Q. 캐시를 지웠는데 며칠 만에 다시 찼어요. 고장인가요?
A. 정상입니다. 캐시는 앱이 빨리 열리도록 미리 만들어 두는 사본이라, 지우면 앱이 다시 만듭니다. 계속 차오르는 게 원래 동작이에요.
Q.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기만 하면 기기 용량이 생기나요?
A. 아닙니다. 구글 포토는 '기기에서 여유 공간 확보'를 따로 실행해야 기기 사본이 지워집니다. iCloud 사진은 저장 공간 최적화를 켜 두면 사본만 남지만, 원본을 유지하는 설정이면 용량은 그대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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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6년 9월 기준으로 제조사와 OS 개발사의 공식 안내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저장공간 화면의 항목 이름과 메뉴 경로는 제조사가 화면을 개편할 때마다 달라지고, 같은 제조사라도 OS 버전과 모델에 따라 메뉴 이름이 다릅니다. 삼성 갤럭시와 순정 안드로이드, iPhone은 항목을 나누는 기준 자체가 서로 다르니, 이 글의 경로가 그대로 보이지 않으면 설정 화면의 검색창에 '저장공간'을 입력해 찾으시는 편이 빠릅니다. 앱 데이터나 저장용량을 삭제하면 앱에 저장된 자료가 함께 지워질 수 있으므로, 실행 전에 무엇이 지워지는지 안내 문구를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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